pine20
세상사는 이야기
저는 글쟁이도,글쟁이가 되지도 못 합니다.
그져 생각나는 대로 적어 놓고,혼자 읽곤 합니다.
ㆍ작성자 푸른솔
ㆍ작성일 2005-09-21 (수) 13:02
ㆍ추천: 0  ㆍ조회: 2867       
ㆍIP:
아이쿠 놀래라!
여보 ! 전화 받으세요. 아이쿠 놀래라 깜짝 놀랬잖아!   전화기를 건내면서 하는 아내의 말이다.  순간 나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일까?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아내가 놀란토끼가된 연유는이렇다-
산골에서 농사랍시고, 좀 머리쓴답시고 인터넷판매를 시작한 첫해
우리집에서 생산하는 야콘을 인터넷홈에 올리면서 야콘에대한 홍보문을 실었다.

공공기관인 농진청산하 무슨연구소연구 결과라는 내용을 퍼서 옮겨실었다. 내용인즉 야콘은 올리고당이 어쩌구저쩌구해서 당뇨에도움되고 또 어저구저쩌구해서 비만에좋다는식의 문구였다.

이당시 이런정도의상식은 관공서 홍보 페이지 뿐 아니라 모든 야콘 관련 내용의 안내에 상식 이상도 이하도 아닌 보편 적인 내용일 뿐이었다.  바로 이것이 화근이었다. 농사일이 몹시 바쁜어느날 군청이라면서 전화가왔다.

사유를 들어본즉 당신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야콘이 허위 과장광고로 고발되었으니 몇일 몇시까지 출두하란다. 허참! 도데체 어찌된영문인지?고약하고 떨떠름한기분으로 당도한 관가 그것도 고발자신세로 찿는 관공서는 참으로 묘한기분이든다. 이런것들이싫어 산골로내려왔는데 비지땀흘리는 농사일에도 이런일이 있구나생각하니 실망이 이만저만이아니다.  

한쪽칸막이 원탁에앉아 사유를 들어본즉 이것은 명백히 허위 과장 광고이고 고발되었으니 우리로써도 어쩔수없다는 말뿐이다. 자초지종 변명에 변명을 넉두리 늘어 놓아 봤지만 허사고 자기들도 농민피해가 많아 이일에도  따로 식약청에 문의도 해 보았지만 거기서도 고발 원칙이란다. 백지를 내어주며 어쩌구 저쩌구 자술서를 쓰고 뻘건인주 내밀으며 지문이나찍으라고 성화다!!  꼼짝없이 내평생 자술서쓰고 뻘건 인주 묻혀 지문을찍고말았다.

사실 이 일이야 말로 일생에 단 한번 경험하는! 얼마나 치욕 스러운지!  이민 창구가 북적거리는 이유를 이제사 알것 같드라. 바로 식파라치인가 홈파라치인가 하는 사람들의 권력이 이토록 막강한지도 처음으로알게되었다.  

후에알고보니 이런일들로인해 농산물을 팔아보겟다고 인터넷을 이용하든 농민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사실을 알게되었다.
하여튼 이일로 곤혹을치룬 기억이생생한데 아내가밭은 전화에서 여기가 식약청인데 김 현수씨 맞느냐고 물의니까  “식‘자에정떨어지게 놀라는(곤혹을치룬마당이라 식파라치나 식약청이나 같은가해자라는생각이 지배) 마누라 당연한일일 수밖에 !...........                  

전화를 밭고보니 어느아릿다운 아가씨왈 국장님 전화이니 밭으시란다.   바로 절친한! 아니 사고가 너무같아서특별히 잊지못하는 바로 그 친구가 아닌가!  
친구는 관직에있으니 바쁘고 나는 나대로 산골 생활에 취해 연락이끊긴지 이미 오래인것같다. 그러다보니 내 전화번호도 잊어 버리고  그날 따라 생각이나서   여직원시켜 114 물어물어 전화가 온것이다.

덕분에 농부 마누라 놀란 토끼 되엇지만.... 하여튼 오랜만에듣는 친구목소리 반갑기 그지없다.   식품 의약품 안전청 2개국에서 의약품안전국장이라...어찌보면 서슬퍼런 권력기관의 국장님이라...국장님전화에 제약회사 회장이라면몰라도 밭고랑이나매는 내 마누라가 놀란토끼되었으니.....껄걸 웃음이나오면서도 친구가 대견하다.  

그렇게도 요지부동 순수파에 의협심강한 친구가 연탄까스 냄새 나는 지하실 방에서 약사고시 공부 하든일이 엊그제 같은데...깡소주잔에 오징어다리,쥐포 뜯으며 울분을 토하든 일이 엊그제인것 같은데.......  

부디 내 친구여! 깡소주잔에 쥐포뜯으며 나누든 그절개 변치말게나!    서울오면 한번 들르라는 친구의말. 말은 고맙지만 영 마음 내키지도, 갈 생각도 없네.....  훗날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가벼운날 ! 옛날 그모습 그촌놈으로돌아와   우리집 황토방 툇마루에서 마누라가 진상한 동동주 나누며 옛 이야기 밤새도록 나누어 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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