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e20
세상사는 이야기
저는 글쟁이도,글쟁이가 되지도 못 합니다.
그져 생각나는 대로 적어 놓고,혼자 읽곤 합니다.
ㆍ작성자 푸른솔
ㆍ작성일 2004-11-12 (금) 08:29
ㆍ추천: 0  ㆍ조회: 3950       
ㆍIP:
아궁이 앞에서








           아궁이 앞에서



         소리없이 눈은 쌓이고

         겨울이 깊어가는 저녁

         아궁이 앞에 앉아 군불지핀다...



         탁! 탁! 타는 장작불

         매콤한 솔내음 연기는

         내 아득한 어릴 적...

         눈 속을 마구 뛰던 고향 언덕길

         벼폭시 걸려 넘어지던 다랭이 논으로..

         나를 이끈다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시간이 멈추어 주길 바라지만

         정적만이 나를 안으며

         벌써 어둠이 깔리네



         계속 계속 눈은 내리고

         벌써 발목이 빠지도록

         쌓여만 가네.....



         눈내리는겨울저녁 토방 아궁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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