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e20
세상사는 이야기
저는 글쟁이도,글쟁이가 되지도 못 합니다.
그져 생각나는 대로 적어 놓고,혼자 읽곤 합니다.
ㆍ작성자 푸른솔
ㆍ작성일 2004-11-12 (금) 08:38
ㆍ추천: 0  ㆍ조회: 3379       
ㆍIP:
강은 예부터 강이로되....
--- 강은 예부터강이로되 바라보는이는 다르네....----
모처럼 감기로 기침까지 그치지않아 읍내의 조그마한 내과에 가게되었다. 거의가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가 대부분인 걸 보니 의사가 예의바르신 분인것같다.기다리는시간이 무료하기도 하고 서성이다보니 벽에걸린 한폭의 초상화가 눈에들어온다.
어느 강가에서 턱을괴고 쉬고있는 촌로의 모습을 그린그림인데 그 제목이 인상깊다.
"강은 예부터 강이로되 바라보는이는 다르네...."
그 그림을 바라보노라니 많은 상념들이스친다...내나이벌써 57세!도시를 박차고 이 산골로 들어 온지가 벌써 15년!...그렇다면 작게 앞으로 10년후면 ?참으로 속된말로 별볼일 없는 나이아닌가? 그것도 운좋아 그때까지 암 안걸리고 산다는것도 어쩌면 행운인데...천년만년 자기만은 아무일없을것이라고 당연시하며 제잘난멋에 사는게 인생인데...사실은 저 화가가그린 저그림의 제목처럼 신속히 사라질 뿐인데...어쩌면 내일 아니면 모레 길게는 몇달후에 사라질지 누군들 장담하겠는가? ....
간호원아가씨 호출에 생각은 잠시 끊겻지만 나는 개울을 볼때마다 그그림의 제목이 생각난다. 특히나 오늘같이 찬바람이 에이는 밤... 눈덮인 산천을 바라보며 혼자거닐땐 특히그렇다. 이살아있다는것이! 이상념에 잠길수있다는것이 얼마나 축복이랴! 그저감사할뿐이다. 지난 15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내어릴적그려보든 나만의공간에서 이 깊은산속에서 아무눈치안보고 인생을 즐길수있었다는것이 그저 감사할뿐이다.저 흐르는강물을 좀더 오래바라볼수잇었으면 하는 소박한 꿈을 간직하며 멀리보이는 어둠속에뭍힌 나의집 그희미한 불빛속에 뭍혀 안연히 노닐 내가족을 그리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얼마나 저 흐르는강물을 바라볼런지는 알수없지만 그때까지 더욱 진실하게  살아보자... 구정전날 영하20도는 됨직한날밤 집앞의 눈덮힌 산속을 혼자거닐며 그저 이생각 저생각에 이글을....

   
  0
3500
    N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9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푸른솔 2007-09-20 569
18 어머니!...물방앗간의 추억! 푸른솔 2007-09-20 2296
17 어머니 !... 살길을 찾아 희망의 언덕을 넘어... 푸른솔 2007-09-20 2590
16 어머니! 인민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다. 안방을 탈환하다! 푸른솔 2007-09-20 2514
15 어머니! 시아버지 돌무덤에 장사지내고... 푸른솔 2007-09-20 2913
14 산골에 정착 한다는것(영농방법) 푸른솔 2005-11-14 3765
13 산골에 정착한다는 것(이웃과의 관계) 푸른솔 2005-10-08 4079
12 아이쿠 놀래라! 푸른솔 2005-09-21 2867
11 여 유 ! 푸른솔 2004-11-21 3282
10 믿거나 말거나... 푸른솔 2004-11-12 3082
9 어느 가을날의 부부싸움 푸른솔 2004-11-12 3056
8 떙 삐 ! 푸른솔 2004-11-12 3200
7 강은 예부터 강이로되.... 푸른솔 2004-11-12 3379
6 허허 실실(實失) 푸른솔 2004-11-12 2982
5 정랑 적막 푸른솔 2004-11-12 2755
4 아궁이 앞에서 푸른솔 2004-11-12 3950
3 合理的 사람과 一理的인 사람 푸른솔 2004-11-12 2409
2 2002년 11월9일(월요일) 푸른솔 2004-11-12 2544
1 안내 글 입니다. 푸른솔 2004-11-12 28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