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e20
세상사는 이야기
저는 글쟁이도,글쟁이가 되지도 못 합니다.
그져 생각나는 대로 적어 놓고,혼자 읽곤 합니다.
ㆍ작성자 푸른솔
ㆍ작성일 2004-11-12 (금)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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떙 삐 !


"푸른솔 소식"이라 제목은 붙였지만 특별히 소식이라고할것이 없다보니 넉두리만 늘어놓게되는군요.바쁘신분께서는 읽지마시고 지나쳐 주시기바랍니다.넓은아량으로 이해를구하며...김현수드림.





  떙 삐 !

강원 산골로 이사오기전 80년대 서울에서 직장다닐때 직장동료들이 나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과히 유쾌하지못한 별명이다.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이별명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왠지 지금도 그의미를소중히간직하고있다.왜냐하면 이고약한별명이붙은 의미가 특별하다. 그것은 이름이뜻하는것처럼 내가 고약하다거나,인색하다거나,옹고집스런 외골수라서붙여진것이 아니라 이유인즉

직장내에서 남들이 다 당한 사기사건에 나만이 당하지않았다는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러니 대단히 영광스런별명이아닌가? 왜?땡삐가되었는지 어릴적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원래나는 충청도 산골의 가난한농가에서 7형제중 5번째로 6.25동란이 나기 직전태어난 사변둥이다.      (이곳강원도에와보니 동갑나기 계들이많은데 유독 호랑이띠계는없단다.이유인즉 난리통에 거의다죽어 사람이없단다.살아있다는것이 다행인가싶다)

가난해서 때로는 배고픈추억들도있지만 어린 국민학교시절 참으로행복했다는 생각이든다.          여름철이면 동내어귀를 아스께끼!어름과자!...아스께끼!어름과자!  를 외치며자전거에 께끼통을 실은아저씨가 지나가다 우리쫄무래기들이 노는곳에 이르면 자전거를 밭쳐놓고 사먹으란다.그러나 한번도 사먹은 기억이 없다.        그러나 어김없이 비스듬이 밭쳐논 께끼통한모서리 구멍에서 가끔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입을대고 빨아먹든 기억만이 새롭다----- 어쩜그리도 달콤하고 맛있는지 서로먹을려고 난리들였다! (지금생각하니 그것은 통안의 아스께끼가 녹지않도록 넣어둔 얼음조각이 녹아내린 물로 대장균 득실거리는 불결한 물이라는것을 안것은 거의 성인이다되어서인것같다)          그래저래 행복한 국민학교시절을 보내고 굶어도 교육은 시켜야된다는 좀 일찍 깨친 집안덕분에 100리밖 대전으로 중학교를 가게되었다. 정든고향을떠나 유학이시작된것이다 .그산골에서 보통일은아니었다.           지금생각하니 그당시나는 참으로 순진하다못해 바보에가까운 천진한 까까머리 중학생이었다.------- 그러나 얼마안있어 일생에 영향을 주게된 사건이발생하게된다 !---- 학교에서 속리산 법주사로 수학여행을 가게되었다.형편이 형편인지라수학여행경비도 간신히 마련한처지에 용돈이 있을리없다. 그러나 누님이 눈물겹게 챙겨준 단얼마의돈은 용돈의범주가아니었다(당시 누님이벌어 동생들을 교육시킴) ----그먹음직한 과자나 찐빵몇개, 기념품하나 생각은 간절하지만 참고 또참을수밖에 없었다.----- 그러든 나에게 마음씨좋아보이는 사진사 아저씨가 다가와 학생 ! 수학여행왔으면 사진하나 잘찍지!남는건 사진뿐인데... 그러면서 사진등을 보여주며 자꾸권한다.순간 그렇다 멋지게 사진이나 한장찍어 부모님과 누님께 보여드려야지! 얼마에요/ 00환이란다.헤아려보니 돈이약간 모자란다 난감해하는날 보더니 깍아줄테니찍으란다 이렇게 고마울수가있나! 코끝이 찡하다.------이내 법주사전경이 보이는보이는 광장에서 쑥쓰러움을 꾹참고 폼을잡았다 찰깍!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즉시빼서 학교로보내준다하여 몇학년 몇반 이름을대주고 귀중한재산 톡톡털어 아저씨께드렸다. 참으로 기뻣다.

학교로돌아와 일주일,이주일, 한달 ,두달 목이빠져라고 기다렸다! 소식이없다.연락할길도없다.결국 수소문해서동배들에게알아보니 그것은사기란다 너 돈만 떼었다고 놀려댄다.

아! 이런일도 있구나! 이럴수가...!세상에태어나서  악 이라는게 이런거구나하고 그실체를경험하게된다.복수를하고싶은데 방법이없다.   이제 절대로 당하지않겠다! 수없이 어린 분노를 삭혔다.---------------------  그러나 그해겨울 결정적인 또하나의 사건이 터진다  !-----가까운 친척으로부터 공부잘하라고 의외의 선물 시계를 밭게되어 시계를 차게되었다.천하의 보물을 가진것같아 닦고 또닦고 시계 다칠까봐 팔도제대로 못흔들 정도였다....그러든 어느날 양복을 잘차려입은 중년의 마음씨좋게생긴 아저씨가 학생! 하고 친절하게 부른다. ----어른이 부르시니 그저 순종할 준비부터 되어있든 천진한 나였다. 그런데 그아저씨 누런 황금빛 시계를 나에게 보여주며 이것이 로렉스시계인데  잠깐 맡아달라며 무조건 나에게 건넨다  .아주비싸고 귀중한 물건이라면서 건네니 엉겁결에 밭아든 날보고 아참 ! 학생 그러면 대신 학생시계를 나에게 맡기면 안되겠느냐고하신다.엉겁결에 나는 내 시계를 넘겨주게되었다.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생각조차할 겨를도없는 순식간의 일이었다. 사기를 당했다는 안것은 바로직후였다. 그래도 혹시나싶어 시계포에들러보나 또 창피만당한꼴 그것은 초침도 제대로가지않는 조그만 고철덩이였다!아무리 밑지않으려해도 내손목에 내 시계는 없어졌으니...  바로 후에알았지만 네바다이!라는 사기에 걸려든것이다! 이 악질 ! 죽일ㅇ!어린마음에 5년을 찿았지만 만나지못하고 말았다.--------

이 연거푸 터진 2가지의 사기사건은 그천진했든 나에게 뼈속깊이 각인하게된다. 즉 평생의 땡삐로 말이다! 두사기꾼 모두 마음씨좋아보이는 외모에 친절하게 접근하였다는점! 하나는 어찌하였든 결국 노력없이 욕심을 낸결과라는점! 이두사건을 겪고난후 나는 정말이지 돌다리도반드시 두드리고 건너는 땡삐가되고말았다.그뿐이랴 내아내 내자녀들에게 산교육의 훌륭한 소재가 되고말았다.  그 고약한 그들의 사기행각이 평생 나를 보호해주는결과가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아이러니한일이아닌가?----------------  그러나 땡삐의길이 항상 손해안보는것만은 아니다.10중 8정도는보호되나 가끔은 아쉽기도하다.얼마전의일이다  나중에 그분들의 신분을 알았지만 프로정신이 대단히강한 두사람이 굳이 오지말라는 우리집을 방문--- 사진좀 찍는단다. 왼사진을 그렇게도 자세히 찍어대는지?땡삐 지심이 발동해서--- 결레를하고말았다.대화도중에 허00 감독을 아시나요? 모르는데요!8월에 x- ..를아시나요-모르는데요!.산골에 틀어밖혀 세상과 담쌓은지 이미오래라 모르는것이 당연하겠지만 좀심한것이되어버렸다.----- 빨리 가 주기만 바라다보니 (농사일이 때로는 만사귀찮게 힘들고 바쁘다보니----) 먼길 오신분들 차한잔 대접도못하고 말았는데 ---

이래저래 수소문하고 인터넷에 들어가 알아보니  아차! 유명 감독아닌가?! 그런팀이 촬영장소를 찿는데.. 영화가 뜨면 대박이라는데..땡삐와 대박은 원래가 상관없는일이기는하지만!...흥미로운일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너무 몰라줘서 미안도하고-- 하여튼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땡삐 지심이 후회되지는않는다.하기사 이미 지울수없는 그 무엇아닌가?------- 미숙한 글솜씨에 넉두리하다보니 집사람 난리다. 아니! 내일 일찍일어나 야콘모종 다해야되는데 지금 몇시인데 그러구앉아있느냐고--- 서둘러 마무리하면서 이글을 마침니다.----  이글을 지금까지 읽으신 분이계시다면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고,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현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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